[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공포는 이날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48포인트(0.66%) 하락한 6064.7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93포인트(0.32%) 내린 1만1911.3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3.54포인트(0.49%) 하락한 4815.72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97포인트(0.27%) 내린 353.09로 집계됐다.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했다.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서며 2차 확산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2차 확산 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봉쇄령을 우려하고 있다. 2차 봉쇄에 대한 공포는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어놨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메르츠방크의 마르코 스토클 회사채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브이(V)자 회복에 대한 희망이 2차 봉쇄에 대한 공포로 사라진다면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움직인 낙관론이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스페인 독감 사례와 달리 2차 확산이 1차 때처럼 심각하지 않다면 이제 막 경제 재개방에 나선 각국이 또다시 봉쇄령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취약한 계층을 이전보다 더 잘 보호하고 있으며 2차 확산이 있다고 해도 첫 번째보다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2분기에만 175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 영국 석유 기업 BP의 주가는 2.43%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128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4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44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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