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에 대한 기대는 이날 유가를 오름세로 돌려놨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86센트(2.4%) 상승한 37.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99센트(2.6%) 오른 39.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OPEC+의 감산을 둘러싼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장관은 OPEC+ 국가 중 감산 미이행국이 감산 할당량을 채우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줬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이 시장의 부정적 관점을 일부 사라지게 한 것 같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대결"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감산 미이행국으로 지목된 이라크는 주요 석유 기업들과 6월 추가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7월 아시아로 출고되는 원유 생산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서 여전하다. 지난 13일 미국에서는 2만5000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약 두 달간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던 중국 베이징에서도 최근 나흘간 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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