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와 관련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원래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일부 기업에는) 멍이 될지 모른다"며 경제 정책 이행의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한국은행의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고받은 후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김 실장이 보고한 자료는 올해 1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의 매출액 증가율이 -1.9%로 지난해 4분기 -0.5%에 비해 1.4%p 하락했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줄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인 소비의 경우 추후 원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나 코로나19 충격이 더 길어지면 일부 하위기업의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다고 판단, 정책노력을 빠르게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한 1~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의 대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경제 회복을 빠르게 하는 게 기업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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