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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송현동 부지매각 난항 생존권 위협...서울시 갑질"

기사등록 : 2020-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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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19일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및 시청서 1차투쟁 돌입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 방침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직원들이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17~19일 박 시장 공관과 서울시청 후문 앞에서 '박원순시장과 서울시의 갑질횡포 저지를 위한 1차 투쟁'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박원순 시장의 갑질횡포를 막고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한 1차 투쟁에 돌입한다"며 "박 시장은 임기 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치적 쌓기를 중단하고 송현동 부지에 대한 족쇄를 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임세준 대한항공 노동조합 본사지부 지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송현동 부지를 시세에 미치지 못한 가격을 제시하며 공원화 하겠다는 서울시를 규탄했다. 2020.06.11 alwaysame@newspim.com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업황 악화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겠다고 밝히자 잠재적 매수자들이 공개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공원화를 공표한 자료에서 제시한 4761억원에는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해 도심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비입잘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생사를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박원순 시장은 자유 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고용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마감이었던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입찰에서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자 11일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서울시의 부당한 행정절차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피해를 봤다는 게 대한항공의 주장이다.

대한항공은 예정대로 송현동 부지에 대한 2차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가 부지 공원화를 밝힌 상황에서 입찰을 통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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