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계약 호재 소식이 있던 월초 5만 원대였던 삼성중공우는 17일 현재 7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약 1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순환매 장세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최근 외국인 기대 유입이 높다지만 이 같은 시장 과열은 이례적이다. 지난 2일 5만4500원으로 시작된 주가는 현재 74만4000원에 이른다. 무려 1265% 급등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 최근 3개월 주가추이 [자료=네이버금융]2020.06.17 zunii@newspim.com |
투기 목적의 이상 과열은 언제든 꺼질 수 있어 결국 '폭탄 돌리기'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시가총액이 적은 우선주의 경우 급등락이 보통주보다 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는 10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최장 기간 상한가 행진 기록을 썼다. 이날 역시 장 시작 5분 만에 상한가를 찍었다. 장 초반 움직이던 투자자들의 고민은 결국 '고(Go)'로 이어졌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적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각되기 때문에 우선주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외국인에 대한 가격 영향력이 더 세고 시장방향성과 궤를 같이하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1일 카타르가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100척의 LNG선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우가 13배 몸값을 불린 사이 삼성중공업 보통주는 1.31배 오르는데 그쳤다.
단기간 급등으로 삼성중공우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12일에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며 매매가 중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중공우에 대해 한 차례 더 투자위험 종목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이날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18일 하루 더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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