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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사양에 가격 절반'…삼성전자, 보급형 5G폰 확대 왜?

기사등록 : 2020-06-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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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이어 미국서도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5G폰 출시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저가형 제품으로 경쟁 나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보급형 5G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5G 모델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기존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의 5G폰을 출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5G를 지원하는 중가 브랜드 갤럭시A71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A 시리즈로 5G폰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9일(현지시간)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5G폰 사양 비교. 2020.06.17 sjh@newspim.com

갤럭시 A71 5G는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후면 4개 카메라(메인 6400만 화소·초광각 1200만 화소·심도 500만 화소·접사 500만 화소)를 탑재한 제품이다. 메모리는 6GB램, 내부 저장공간 128GB이며 배터리 용량은 4500㎃h로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599.99달러(약 73만원)이다.

국내에서는 '갤럭시A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 A51 5G의 경우 비슷한 사양임에도 가격이 50만원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갤럭시A51 5G는 6.5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후면 4개 카메라(메인 4800만 화소·초광각 1200만 화소·심도 500만 화소·접사 500만 화소)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500㎃h로 같지만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점이 다르다. 출고가는 52만7000원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에 이어 보급형 5G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업계의 관심은 코로나19로 급감한 판매량 회복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500만대로 분기 출하량이 3억대 미만으로 감소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 시리즈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량은 820만대로 전작 갤럭시S10의 전년 동기 판매량(1250만대)의 약 66%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지만 5G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LTE에서 5G로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 5G폰 보급률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A 시리즈 5G폰 가격을 먼저 출시했던 5G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책정,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일례로 갤럭시S20 5G 모델의 가격이라면 124만8500원이라면 갤럭시 A71 5G(갤럭시A 퀀텀)은 64만9000원에 불과하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5G폰은 코로나19 이후에도 1억9000만대 수준으로 앞선 전망치(2억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중저가 5G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에서 40만원대 5G 스마트폰 미 10 라이트 5G 출시를 예고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포는 '레노' 시리즈로 5G폰을 내놓고 있다. 애플도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12 시리즈를 통해 5G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내놓은 5G 스마트폰은 대부분 25만~35만원 수준"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자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어 국내 업체의 빠른 라인업 확장과 볼륨 확대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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