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 남북관계 원로 전문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과 오찬을 가졌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오찬 참석자들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연이은 대남 비난 성명 등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내용에 대해 "북한과 관련한 고견을 들었다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남북관계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힌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됐느냐는 질문에 "인사권자의 결정사항으로, 결정 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추가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면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며 답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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