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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재고 증가·수요 우려에 하락…WTI 1.1%↓

기사등록 : 2020-06-18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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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하지 않았고 미국의 원유 재고도 증가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42센트(1.1%) 하락한 37.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25센트(0.6%) 내린 40.71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재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부문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정제유 재고는)10주 연속 증가세를 멈췄고 이것은 시장에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1050만 배럴로 감소해 201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태풍 크리스토벌이 지나가면서 미국 연안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연료 수요가 줄어들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국내선 여객기 운항이 일부 중단되고 베이징시 내 초중고 모든 초중고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중지됐다.

OPEC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점 역시 이날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OPEC은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1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OPEC의 보고서는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것보다 원유 수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은 전 세계 경제 활동에 역효과를 냈으며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잠재력을 제거했고 1분기 전년 대비 하루 640만 배럴의 수요가 줄었으며 2분기에는 1730만 배럴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시기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약 1억 배럴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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