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남북 관계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주 안으로 21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남북관계가 비상상황"이라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며 "발목잡기가 아니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쟁과 당리당략도 국가 비상상황에서는 내려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8 alwaysame@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이제는 통합당 차례다. 국가위기 앞에서 야당이 초당적 협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밀려있는 3차 추경안을 언급하며 "3차 추경안이 적기에 집행되지 못하면 우리 경제와 민생 현장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동참을 기다리겠지만, 통합당이 국난극복을 끝내 거부하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19일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구성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나머지 12개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칠지, 일부 상임위만 구성을 마칠지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3차 추경의 절박함이나 대북 안보 상황에서 여야가 초당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원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가능하면 야당이 참여하면 좋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이 본회의에 참석할지 말지에 따라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은 없다"며 "원구성을 조속히 이번주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통합당 지도부의 공백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일부 상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한 사찰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변인은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로 원내대표들 간 소통이 쉽게 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석 간 소통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하루 정도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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