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판 뉴딜' 첫 현장행보로 강원도 춘천의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개발자들과 차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디지털 뉴딜의 지향점에 대해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원조뉴딜 정책 상징인 후버 댐을 만들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후버댐은 강물을 가뒀다가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산업화를 이뤘듯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가공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댐을 만들어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겠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 댐에는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들이 모이게 되고, 이렇게 수집된 원 데이터 자체로는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표준화하고, 결합해서 가공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식별 정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공장들을 스마트화·혁신화하고, 여러 가지 혁신 산업을 만들고, 언택트(비대면)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기존 산업 종사자들을 새로운 일자리로 옮기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가 훨씬 심화할 수 있어 그 격차를 줄여 포용적인 디지털 경제를 만드는 것도 우리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조4000억원을 투입해 약 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담회에서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실제 근무 환경도 돌아봤다. 그는 "육아와 업무의 병행, 경력단절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역할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진정한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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