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만 몰두해 북미 정상회담에서조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진 촬영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재선에 집착하는지에 관해 발언했다.
그는 "나는 그가 재선에 너무 집착해 장기적 고려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면서 "김정은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그런 사진 촬영과 그것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만 방점이 찍혔고 그러한 만남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는 23일 17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회고록으로 발간하는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고 있다. 그는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재선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을 계속하라고 발언했다는 등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도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그가 대통령직에 적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가 그 직무를 수행할 능숙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좋은 것은 무엇인가'를 제외하고는 내가 포착할 수 있는 원칙이 없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