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대전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신규 확진자가 49명 늘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 중 지역사회 발생은 32건으로 수도권이 26명, 대전 지역은 6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26명 중에서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의왕 롯데제과물류에서 추가로 4명이 확진, 감염경로에 대해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에서도 방문판매와 관련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전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4명이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전에서 방문판매업체 3개소가 연결돼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표환자에 대해서는 발병일이 조금씩 달라서 발병일 확인과 전파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전지역의 감염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감염원 차단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전에는 방문판매 3개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꿈꾸는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 등이 발생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대전지역은 교회와 방문판매라는 두 가지 감염원이 있다"며 "2개의 집단감염에 대해 조사하며 두 감염원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조사 범위 내에서 확진자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청 구내식당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폐쇄되어 있다. 2020.06.19 yooksa@newspim.com |
◆ 5월 이후 식당 4건·주점 6건에서 집단감염 발생
방대본은 마스크 사용이 어렵고 밀접한 환경으로 전파에 취약한 식당과 주점에서의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4건,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6건이다.
이들 식당과 주점에서의 전파 양상은 종사자에서 종사자로, 종사자에서 손님으로, 손님에서 동행자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밀집되거나 밀폐된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사, 대화 등의 활동을 지속하는 음식점의 특성상 확진자를 통한 전파 위험이 높다"며 "꼭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모임은 줄이고 증상 발생 시 식당 등 음식점 이용을 자제하는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 격리해제·퇴원 기준 다음 주까지 마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퇴원기준을 재정비하고 격리해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과 음성을 판정하는 RT-PCR 검사를 통해서는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될 경우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 보다 임상적 요건을 반영한 퇴원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력이 없는 환자에게서도 PCR 검사 양성이 나올 수 있어 PCR 검사만으로만 격리해제 기준을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격리해제 기준과 급성기병원에서의 퇴원기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 검사와 연계한 개정안을 만들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 주까지 격리해제와 퇴원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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