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제가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19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00%를 나타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0.745%까지 올랐다 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전장 보합인 0.198%, 3년물은 0.5bp 내린 0.221%에 거래됐다. 30년물은 2.4bp 하락한 1.462%를 나타냈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장 초반 국채 수익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애플스토어가 20일부터 다시 임시휴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했고, 상승하던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마누라이프 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롤리지오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성장과 인플레이션 과열 위험이 전혀 없는 환경이었다"면서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유동성을 가진 미 국채에 대한 많은 수요가 지속할 거란 전망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지역 지도자들이 주최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도전적일 것이며 빠른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쉽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연말 실업률이 9.3%에 달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2022년까지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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