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원내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로 찾아가 주 원내대표와 원구성 협상 등을 논의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송언석 비서실장, 박덕흠 의원도 배석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충북 보은군에 소재한 법주사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사진=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향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국 운영에 대해 좋은 말씀을 나누셨다"고 전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는 그간의 수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탓에 얼굴은 조금 상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며 "혹여 심신의 피로로 몸이 상하시지 않았는지 걱정이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외교로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코로나 19 사태로 국민 생존권의 위협은 물론 경제위기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른 폭염이 몰려와 연일 무더운 날씨 만큼이나 어렵고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불교 화염경 구절을 인용, "강은 물을 버려야 바다로 간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 협치하고 상생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더 이상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大義)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順理)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힘줘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표결에 반발에 사의을 표명한 뒤 칩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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