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대책에서 글로벌 모범을 보였던 독일에서 도축장 집단감염 등으로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2.88로 급상승했다.
하루전 재생산지수가 1.79 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장기적인 방지책이 필요한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정도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 경제활동 위축이 다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보건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전날 1.79에서 하루만에 2.8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다시 봉쇄령 강화해야 하는 상태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통제 범위내에 있기 위해서는 재생산지수가 1 이하여야 하지만 현재 2.88인 것이다. 재생산지수 2.88은 100명의 확진자가 28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봉쇄조치를 더 유지하고자 했지만 지역 정치가들이 경제회복을 위해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 최근 봉쇄령을 완화라고 있다.
이번 재생산지수 급상승은 정육공장과 물류센터, 난민수용소, 종교 행사 등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한 결과다.
RKI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요양권과 병원, 난민수용소, 육가공 공장, 물류 기업, 종교행사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축장 등 육가공업계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는 이미 7000명을 격리수용하고 있으면 도축장 인근 유치원과 학교는 휴교조치를 취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아르민 라셰트는 이날 "봉쇄령 지역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한 도축장에서 직원 1029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독일에서는 코로나19 2차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현재 독일에서 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는 18만9822명이고 사망자는 8882명이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주정부 총리들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갖기에 앞서 선물 받은 장난감을 들고 있다. 2020.06.17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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