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일기획은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는 '원쇼 광고제'(The One Show)에서 본상 29개를 수상, 원쇼 광고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올해 원쇼 광고제에서 본사와 해외법인, 자회사가 금상 5개·은상 3개·동상 4개 등 총 2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수상 기록 25개를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원쇼 광고제는 런던 디앤에이디(D&AD)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 버금가는 광고제로 꼽힌다. 올해 원쇼 광고제에는 전 세계 71개 국가에서 출품된 약 2만개의 광고가 출품됐다.

원쇼 광고제에서 금상 3개를 수상한 '어 스윗 이스케이프(A Sweet Escape) 광고 [사진=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어 스윗 이스케이프(A Sweet Escape)' 광고는 이번 광고제의 대표 수상작이다. 숙제, 음악 연습, 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츄파춥스를 물고 달콤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해 인쇄 부문 금상 등 총 8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칸 라이언즈와 런던 광고제에 이어, 올해에도 뉴욕페스티벌과 원쇼 광고제에서도 수상했다.

제일기획 중국총괄이 삼성전자와 진행한 '백투라이브(BACK2LIFE)' 캠페인도 모바일 부문 금상을 포함해 본상 6개를 수상했다. 모바일 게임 속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쉽게 배우도록 한 캠페인으로, 2주 동안 300만명이 게임을 통해 CPR을 체험했다.

이 밖에 ▲런던의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킹스크로스(KX)'에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스프레이캔처럼 사용해 그래피티를 그릴 수 있도록 한 '갤럭시 그래피티(Galaxy Graffitti)' 광고(본사)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 가려져 있던 원래 건축물의 외관을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해 건물 전체를 갤럭시 폴드처럼 접히는 듯한 연출을 한 '삼성 폴딩 피카딜리(Samsung Folding Piccadilly)' 광고(영국법인) 등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일기획은 '원쇼 광고제'에 앞서 발표된 '2020 D&AD 광고제'에서도 동상에 해당하는 우드팬슬(Wood pencil) 7개를 수상했다. '백투라이프', '어 스윗 이스케이프' 외에도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스타벅스와 진행한 '너 이름이 뭐니?(What's Your Name?)' 등 해외 자회사에서 진행한 다수의 캠페인이 수상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높은 '칸 라이언즈'가 개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에 버금가는 두 광고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비즈니스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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