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광폭 행보에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물론 한국판 뉴딜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방문은 정 부회장이 한 달여 만에 두 차례 배터리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조만간 SK이노베이션 쪽과도 만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22일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 LG그룹 경영진들과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LG그룹 구광모 대표가 오창공장 본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0.06.22 yunyun@newspim.com |
이같은 행보는 최근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기존 배터리 공급업체들과 동맹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플랫폼 2차 배터리 공급사고, SK이노베이션은 1차 공급사다.
정부는 정 부회장의 이같은 광폭행보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차는 '한국판 뉴딜'로 정부가 육성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만나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정부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아직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로 실국과에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부지원 요청은 아직없고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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