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로 복귀해 원 구성 관련 입장을 밝힌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에서 조계종 총무원에 수소문해서 거처를 알아내서 온 것 같다.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동참해달라고만 했다.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어 "비대위에서 25일 오라고 한 상황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지만 24일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김성원 수석은 내일 오전 중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향후 일정에 관한 심도 싶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성=뉴스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강원 고성의 화암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0.06.23 photo@newspim.com |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강원도 한 사찰에 있는 주 대표를 찾아 비공개 회동을 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5일 비대위 회의에는 나오라고 말씀하셨다더라"라며 "어떻게 할지 내일 오후 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22일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주 목요일 비대위 회의가 있으니 주 원내대표가 이때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에 맞서 법제사법위원회를 사수해야한다는 임무를 받고 지난 달 말 원구성 협상에 나서왔다. 하지만 민주당 측의 법사위원장 배정 의지가 강경해 난항을 겪어왔다.
급기야 15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그는 "지금까지 제1야당이 가져온 법사위를 못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진 데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내에서는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였지만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를 권유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며칠 쉬겠다"고 말한 뒤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해왔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법주사를 찾아 복귀를 설득했다. 다음날에는 통합당 초선 의원들도 그를 만나 "상황이 엄중하고 시국이 긴박하기 때문에 빨리 업무에 복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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