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남북관계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지난 3년을 허비했다"며 남북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내일(25일)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남북관계가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4 leehs@newspim.com |
북한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남북 관계는 북한의 대남군사행동 보류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긴장 국면은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단순하게 한민족이라고 하는 소위 감상적인 사고를 갖고서는 기본적인 틀을 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으로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로 인정받은 처지이기 때문에 남북관계도 국제법의 질서에 따른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동독과 서독은 유엔 동시 가입 후 독립된 단위로 운영되다가 동독이 나라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소련이 경제적으로 몰락해 통일이 이뤄지게 됐다"며 "이 사례를 냉정하게 쳐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자체적인 생존이 힘든 상황이니 연락사무소 폭파 사고 같은 게 일어나고 남한과의 태도를 경직적 사고로 전환했다"며 "남북 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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