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글로벌 주방용품 업체들이 최근 소형 주방가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맞춰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 속에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소형 주방가전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는 맞지만 그만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렐 세카 스팀오븐토스터 [사진=코렐] 2020.06.24 iamkym@newspim.com |
◆ 주방용품 '강자' 코렐·락앤락, 소형 주방가전 시장 진출 '잰걸음'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렐은 최근 소형 주방가전 브랜드 '코렐 세카'를 런칭했다. 코렐은 식기로 대표되는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이다.
앞서 코렐은 지난해 캐나다 소형가전 브랜드 '인스턴트 브랜드'를 인수하고 올해 1월 멀티압력쿠커 '인스턴트팟'을 국내에 선보이는 등 시장 진출을 진행해왔다. 이번 코렐 세카 런칭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형 주방가전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스팀오븐토스터, 심플그릴 2종의 제품을 출시한 코렐 세카는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도 지난 4월 소형 주방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제니퍼룸은 마카롱 밥솥을 비롯해 전기포트,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등 70개 품목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이다.
지난해 4월 칼도마살균블럭을 출시하며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제니퍼룸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각오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락앤락 진공 쌀통 [사진=락앤락] 2020.06.24 iamkym@newspim.com |
◆ 1~2인 가구 증가, 시장 확대 기대...'레드오션' 전망도
이 같은 주방용품 '강자'들의 움직임은 소형 주방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인한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저렴함 가격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시장의 성장 전망을 뒷받침한다.
수년간 쌓아온 '주방' 관련 브랜드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사업 확장에 나서는 배경 중 하나다. 향후 시장 공략 전략도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소형 주방가전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특성상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중국 기업 등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업체만의 특별한 제품이 있지 않으면 경쟁이 치열한 소형 주방가전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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