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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중에 이란 무기금수 연장 반대시 유엔서 고립 경고"

기사등록 : 2020-06-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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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결의안 연장에 반대할시 유엔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 로이터 뉴스핌]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화상 회의 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점차 국제사회와 (의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고립됐으며, 이 길을 계속 선택하면 안보리에서도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AEA 35개국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란에 유엔 핵 감시단체가 핵무기 활동이 의심되는 현장 2곳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전면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당시 이란의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이 움직임에 반대했다.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는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를 승인한 안보리 결의안 2231호에 따라 오는 10월 18일 종료된다. 미국은 이란의 무기 금수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고 싶어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이란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안보리 화상 회의에서 훅 대표와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 대사는 이란 무기 금수 조치 결의안이 왜 연장돼야 하는지 설명했다. 안보리가 이란 무기 운송에 대해 우려해야 하며 지난 2007년부터 이란에 대한 무기 제한은 유지되어 왔다고 했다. 또 이란은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직접공격을 포함해 악의적인 행동을 지속하고 있고 핵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2018년 11월부터 이란 원유 거래 등 각종 제재를 복원했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핵 합의 탈퇴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한다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기가 적절할 때 대화에 나서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돈을 줘 이란이 전 세계에 테러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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