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100만 건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주 연속으로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돈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제 정상화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8만 건(계절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6만 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3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시장의 기대보다 많았다. 직전 주 수치는 150만8000건으로 3만2000건 상향 조정됐다.
지난 2월 침체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상화에 돌입하며 일부 기업은 직원을 다시 부르고 있지만, 일부는 경영 악화로 감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여건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규모 해고와 파산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백화점 기업 메이시스(Macy's)는 코로나19 이후 재정 압박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39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켄터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 위치한 켄터키직업센터 앞에 수백명의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문의하기 위해 문 열기 2시간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6.18 gong@newspim.com |
경제 정상화에 나섰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급증 추세는 노동자들이 추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PNG 파이낸셜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직원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은 경제가 재개방된 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망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고 해도 그들은 많은 수요를 경험하고 있지 않고 많은 직원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말 사상 최대치인 686만7000건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 이 같은 감소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2만75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6만750건 줄었다.
지난 13일까지 한 주간 실업 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192만2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6만7000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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