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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누적 확진 1000만명 코앞..."실제 감염자는 10배 이상" (26일 오후 2시33분 기준)

기사등록 : 2020-06-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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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일 최다 확진자 수 경신..."감염자 2400만명 넘을 듯"
"2차 파동 공포 근거 없다...계절성 없고, 보건시스템 작동"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964만여명, 사망자 수는 약 49만명이다. 확진자 증가 추세로 보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보건당국의 혈청 조사 분석에 의하면, 확인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수치의 10배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64만5829명, 48만9318명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42만2299명 ▲브라질 122만8114명 ▲러시아 61만3148명 ▲인도 49만401명 ▲영국 30만9455명 ▲페루 26만8602명 ▲칠레 25만9064명 ▲스페인 24만7486명 ▲이탈리아 23만9706명 ▲이란 21만5096명 ▲프랑스 19만7885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2만4416명 ▲브라질 5만4971명 ▲영국 4만3314명 ▲이탈리아 3만4678명 ▲프랑스 2만9755명 ▲스페인 2만8330명 ▲멕시코 2만5060명 ▲인도 1만5301명 ▲이란 1만130명▲벨기에 9726명  ▲독일 8940명 등이다.

◆ 美, 또 사상 최다 일일 확진자 수...CDC 국장 "감염자 2400만명 넘을 것"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3만98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3만6000여건에서 더 증가한 신규 감염자 수다. 

같은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검사 결과 확인된 240만명에 비해 실제 누적 확진자 수는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BC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센터장은 이날 기자들과 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추정하는 바로는 보고되는 신규 확진 1명마다 실제로는 10명 더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 항체 보유 여부 검사를 위해 채취한 혈액 샘플을 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 1건 당 10명이 사람들이 항체를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샘플은 항체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혈액은행(blood bank), 연구실에서도 가지고 온 것들이다.

CDC의 추정이 맞다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알려진 240만명의 최소 10배, 2400만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실시된 혈청 검사 결과 미 전체 인구의 5%~8%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레드필드 센터장은 말했다. 이는 나머지 92~95%가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만큼 심히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것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지만 전 지역의 3%만이 (신규 확진 증가) 핫스팟(hotspot)"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거리를 두기 어려운 공간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 WHO 사무총장 "백신 실용화 확신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의 실용화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와의 화상회의에서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1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수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백신이 개발되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실용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다"며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된다면 최초가 되겠지만, 백신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과거 스페인 독감 사례와 비교해 2차 파동을 우려하는 시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켄트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제레미 로스먼은 코로나19는 독감과 달리 계절성을 지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아직 1차 파동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며 더 큰 2차 파동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은 오해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되는 초기에는 이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의 유사성에 대해 논의가 많았지만, 최근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와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절적 요인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여름에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더 큰 파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로스먼 박사는 또 과거 사례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조치나 대응 능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강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의 전염 확산을 억제하는 완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예방책을 포기하지 않고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과거 사례와 다른 '뉴노멀'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로스먼 박사는 "전염병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으로 보면 제2차 파동 우려가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은 다수 국가에서 강력한 공중보건 시스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공의 안전을 위한 노력으로 효과적인 확산 제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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