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도 안산 지역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우려를 표하며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 관계 부처는 조속히 전수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환자 치료를 포함한 관련 조치들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문 대통령은 "단순한 행정 처리 수준을 넘어서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유치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진행한 결과 49명이 양성, 1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육부는 이날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 교육청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한 영상회의를 열었다.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며 "무엇보다 병원에서 힘들어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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