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보이자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두달만에 코로나19 테스크 포스 브리핑을 열어 확전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브리핑을 이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번은 두달 전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신규 감염자의 절반이 35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이란 점을 거론하며서 "젊은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에 취약한 이들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특별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데스크 포스 조정관인 데보라 벅스 조정관과 함께 다음 주 코로나19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지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은 이날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를 비롯, 32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고, 확산 커브를 평탄하고, 생명을 구해왔다"며 코로나19 극복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기, 빈축을 샀다.
펜스 부통령은 이밖에 코로나19가 확산 우려 속에 재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집회 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우리의 헌법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부 지역에서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유지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실시해왔던 기존의 개별적인 코로나19 검사 방식에서 탈피, 새로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