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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가 아프간 주둔 미군 살해 사주, 트럼프 알았다' NYT 보도 부인

기사등록 : 2020-06-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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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하고 포상금을 줬다는 바를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 내용을 백악관이 부인했다.

미국 백악관 청사 위로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20.06.21[사진=로이터 뉴스핌]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하루에도 수천 건의 정보당국 보고를 받는다"며 비록 백악관은 매일 이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거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 모두 주장된 러시아 포상금 정보에 대해 대통령도 부통령도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는 주장된 정보의 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는 잘못된 기사를 보도한 NYT의 부정확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NYT는 미국이 수개월 전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29155'란 조직이 지난해 미군 및 연합군을 살해하는 대가로 탈레반과 연관된 아프간 반군 세력에 포상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지난 3월 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도 관계 부서들과 논의했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미 당국은 제재 부과 등 구체적인 대응을 마련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대응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NYT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에 따르면 러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 원시적인 정보 덩어리는 미국 정보국의 선전원(propagandist)들의 낮은 정보 능력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올해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NYT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충격적인 폭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보복하지 않은 것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실수하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맞닥뜨릴 것이고 우리는 러시아에 중한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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