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지영2가 한풀이 하듯 3년여만에 KLPGA 통산2승을 차지했다.
김지영2(24·SK네트웍스)는 28일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03야드)에서 열린 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박민지(22·NH투자증권)와의 2차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장 접전끝 우승을 차지한 김지영. [사진= KLPGA] |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는 김지영2. [사진= KLPGA] |
박민지는 연장전에서 패했다. [사진= KLPGA] |
1142일 만의 KLPGA통산 2승이다. 지난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한 그는 정확히 1142일(약 3년 1개월) 만에 2승을 신고했다. 김지영2는 지난해 준우승만 4차례했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친 김지영2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박민지와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이뤄진 1차 연장전에서 김지영2와 박민지는 모두 60cm 가량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박민지는 긴장했다. 김지영2의 샷은 그린에 안착한 반면, 박민지의 볼은 길가 왼쪽 경사에 떨어졌다. 반면 김지영2는 6m 거리에서 이글에 성공, 환하게 웃었다.
보란 듯 지난 대회 설움을 날린 김지영2다.
김지영2는 지난 6월14일 끝난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대회서 2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쳤다. 이 대회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쳐 8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12언더 8언더파로 2라운드 36홀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비와 자욱한 안개로 인한 기상악화로 2라운드가 취소돼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런 아쉬움을 안고 이날 안나린, 이소영과 함께 1타차 공동2위로 출발한 김지영2는 작심한 듯 4개홀 연속 버디 플레이로 선두로 도약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2번홀(파4)에서의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다시 3번홀(파5)에서의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뒤 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박민지와 이소미의 추격으로 3명이 6개홀이 남은 상황서 공동1위가 됐다. 이후 13번홀(파5)에서 김지영2와 박민지는 버디를 나란히 기록,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특히, 김지영2는 14번홀에서 약1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박민지는 18번홀에서의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었다.
이틀연속 선두를 달린 이소미(21·SBI저축은행)는 선두 접전을 펼쳤으나 18번홀서 보기에 그쳐 안나린, 지한솔과 함께 공동3위를 기록했다.
3년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한 안소현(25·삼일제약)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21위를 기록했다.
배선우는 11언더파로 오지현, 김지현과 함께 공동11위, 장하나는 7언더파로 공동26위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6언더파로 유해란, 임희정과 함께 공동33위에 머물렀다.
이날 국내무대에 6주연속 출전한 김효주(25·롯데)는 목에 담 증세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김효주는 "어제 3라운드 종료후 몸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돌아가지 않아서 진통제를 먹고 대회에 임했으나, 통증이 악화되어 기권하게 됐다. 평소에도 자주 목에 담이 걸려서 스스로 잘 아는 통증이다.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예정이지만 치료로도 완쾌되지 않는다. 팬분들게서 응원해주셨으나, 끝까지 마무리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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