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키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대통령 한 마디에 국회가 '통법부' 유신국회로 돌아갔다"고 질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월 3일까지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라' 입법부에 내린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다. 여당 원내대표에 국회의장까지 안절부절 종종걸음"이라며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원의 예산이 예결위도 구성 안 된 국회에서 닷새 만에 통과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6.26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저는 오늘까지 행정부로부터 3차 추경에 대해 한 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경제부총리를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이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던져놓은 지 3주, 국무총리가 '추경 처리가 더 늦어지면 국민의 고통이 가중된다'고 대국민 성명을 냈지만, 경제부총리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산안 확정하고, 야당 설득만 남은 상태일 텐데, 경제부총리는 무슨 일로 그리 바쁘셨나"라며 "언론에 대고 연일 '속이 탄다'고 얘기하는 대통령과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현안이 생기면 여야정협의체 가동하고, 언제든지 만나겠다던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어음이 됐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7월 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켜라'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다.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수처장은 (국회의) 탄핵 대상이 아니다.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부치겠다'는 협박뿐"이라며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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