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신문 1면 전체에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부각했다.
신문은 "무한한 정과 열로 인민을 포근히 껴안아 모든 꿈 (중략)…우리의 김정은 동지는 태양이시다"고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전날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위업을 계승해나갈 영도자로 내세운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더없는 행운이고 자랑이며 영광입니다"라고 했다며 세습 정당화도 잊지 않았다.
또한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김 위원장의 영도로 이겨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의 핵폭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전과 다급한 초침소리처럼 조여오던 전쟁 발발의 무수한 날들에…(중략) 병마가 전 대륙의 모든 나라들을 휩쓸며 공포에 떨게 하는 세계적인 대재앙 속에 우리는 저 하늘의 태양보다 더 강하고 은혜로운 손길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수님께서는 누구도 당해보지 못한 최악의 시련 속에서 국가의 위상과 힘을 최고의 높이에 올려세웠다"며 "핵 위협도 전쟁도 봉쇄도 대재앙도 그 앞에서는 여지없이 부서져 나갔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날 2, 3면에도 일명 '김정은 찬양' 기사를 게재하며 최고지도자 우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들도 김 위원장 선전에 나섰다.
'메아리'는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시는 위대한 사랑'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우리 인민들은 매일, 매 시각 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뜨겁게 와 닿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원수님의 다심한 보살피심과 사랑 속에서 복 받은 삶을 누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한길로 이끄시며' 등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과거 경제·민생 행보를 소개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신설했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에서 최고 통치 기관이자 최고 정책 심의 기관, 국가 관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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