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거 참 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사내 방송에 나왔다. 딱딱한 차림이 아닌 두 손을 자유로이 움직이는 등 몸을 쓰는 데도 서슴없다. 다음달 열리는 SK그룹의 이천 서브포럼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사내방송에 출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06.29 sjh@newspim.com |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8월 열리는 이천포럼과 그에 앞서 열리는 이천 서브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사내 방송에 출연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첫 회에 출연한데 이어 이날은 두 번째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과 그룹의 전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영 전략과 방향 등을 토론하는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2차례 더 영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영상 제목은 최근 인기를 얻은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 한 '최태원 클라쓰'로 이번 화의 제목은 'SV Account 온몸으로 말해주마!'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유튜브 꿈나무' 꿈나무로 소개됐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라는 미션을 받는다.
사회적가치란 기업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 기여 및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의미한다. SK그룹 전 계열사는 매년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이는 각 사의 회계에도 반영한다.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다 웃옷을 벗으려고 하는 순간이다. 제작진이 경고(?)에 나서자 최 회장은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고 말한다. 그룹의 회장이지만 권위적지 않은 친근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 회장은 마지막 화면에서 "이천서브포럼 SV Account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때 만나요"라며 마무리 인사를 건넨다.
그룹의 최대 행사인 이천 포럼 홍보에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성공적으로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친근한 모습으로 직접 나서면서 내부 구성원 대상 행사 홍보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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