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인도 정부가 틱톡과 위챗 등 중국 앱 사용을 금지시켰다. 표면적 이유는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보호이지만 기저에는 최근 국경 분쟁 등과 반 중국 정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인도 정보기술부는 "인도 주권과 통합, 국방, 국민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활동과 관련이 있는 59개 어플리케이션을 이날부터 차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4월까지 다운로드 20억회를 기록한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도 차단 대상이다. 틱톡은 인도에서 다운로드한 횟수가 20억회의 30%나 차지하고 있다.
사실 틱톡은 지난 5월부터 차단됐다. 법원이 어린이들이 음란 그래픽과 성착취자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른 조치였다.
틱톡과 함께 메시지 앱 위챗과 트위터와 유사한 웨이보도 차단 대상에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이번 조치의 표면적 이유를 인도 주권과 통합, 국방,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밝혔지만 그 이면에는 최근 중국과의 국경분쟁과 반 중국 정서 등이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관측했다.
인도의 대 중국 관계는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군사 충돌을 계기로 어긋나며,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려 애써 왔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대중 전략을 수정해 미국 쪽으로 더울 기울 것이라고 FT는 분석한 바 있다.
인도는 수십 년에 걸친 영토 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추구하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인도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미국과 밀착하면서도 중국 눈치 살피기를 잊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지역 갈완계곡에서 발생한 난폭한 충돌로 인해 인도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대신 미국 등 다른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인도 고위 당국자가 밝히기도 했다.
또한 최근 구글은 인도의 수백만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은 '리무브 차이나 앱스'를 삭제했다.
이 앱은 1주일간 인도에서 4억7000만회나 다운로드됐다. 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이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앱을 지우거나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이를 삭제했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영향을 싫어하고 또 중국기업의 직접투자 제한을 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에 중국 앱을 제거하고 또 중국 앱에 대해서는 경고음이 울리도록 하는 이 '리무드 차이나 앱스'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멀리스트 파브 샤르마는 "더구나 최근 중국과의 국경분쟁은 인도 사용자들의 이 같은 태도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도 정부가 금지한 59개 앱들이다.
1. TikTok
2. Shareit
3. Kwai
4. UC Browser
5. Baidu map
6. Shein
7. Clash of Kings
8. DU battery saver
9. Helo
10. Likee
11. YouCam makeup
12. Mi Community
13. CM Browser
14. Virus Cleaner
15. APUS Browser
16. ROMWE
17. Club Factory
18. Newsdog
19. Beauty Plus
20. WeChat
21. UC News
22. QQ Mail
23. Weibo
24. Xender
25. QQ Music
26. QQ Newsfeed
27. Bigo Live
28. SelfieCity
29. Mail Master
30. Parallel Space
31. Mi Video Call — Xiaomi
32. WeSync
33. ES File Explorer
34. Viva Video — QU Video Inc
35. Meitu
36. Vigo Video
37. New Video Status
38. DU Recorder
39. Vault-Hide
40. Cache Cleaner DU App studio
41. DU Cleaner
42. DU Browser
43. Hago Play With New Friends
44. Cam Scanner
45. Clean Master — Cheetah Mobile
46. Wonder Camera
47. Photo Wonder
48. QQ Player
49. We Meet
50. Sweet Selfie
51. Baidu Translate
52. Vmate
53. QQ International
54. QQ Security Center
55. QQ Launcher
56. U Video
57. V fly Status Video
58. Mobile Legends
59. DU Privacy
지난해 4월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사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