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관련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임위 불참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추경안 심사를 하는 예결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11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게 됐다. 이에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내에 3차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차 추경안 심사는 어떻게 할 방침인가'라는 질문에 "예결위 따로, 상임위 따로, 국정조사 따로, 특별위원회 따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발표에 대한 비판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은 지난 29일 상임위 강제 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임계를 일괄 제출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사임계다. 여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과 더불어 강제 배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18개의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채우며 3차 추경안과 공수처법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예정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번 임시국회에서 3차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밤을 새더라도 3차 추경은 이번 회기 내 통과돼야 한다"며 "심각한 자금 압박 속에서 기업들이 신속한 자금 지원을 기자린다. 42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예산과 소상공인 및 중소중견기업 40조원 지원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국체를 발행하는 만큼 현미경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하며 예결위 회의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당에서 추경안에 관련된 기구를 만들어 심사에 나서나'라는 질문에 "좋은 아이디어지만 의총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상에 대해 "원내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태"라며 "추경안을 어떻게 할지, 정부와 싸워야 하는 이슈파이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해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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