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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예·고려상조 '회계 불투명'…공정위, 부실업체 5곳에 '경고장'

기사등록 : 2020-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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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상조업체 81곳 재정상태 전수조사해 실태 공개
소비자 선수금 100% 환급능력 보유한 곳 27곳 불과해
우리관광·재향군인회상조회·하나로라이프 3곳도 '미흡'
태양상조·하늘문·휴먼라이프 3곳은 재정건전성 '우수'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공정당국이 81개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의 재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재향군인회상조회·참다예·고려상조 등 5곳이 회계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상조업체들이 제출한 2019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전수분석해 지표별 상위업체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회계지표가 불투명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이나 '한정의견'에 해당하는 감사의견을 받은 상조업체는 5곳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열린 '2020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0.03.05 204mkh@newspim.com

회계법인이 감사할 범위가 제한돼 판단이 불가능하면 내려지는 '의견거절'을 받은 곳은 ▲참다예 ▲고려상조 등 2곳이다. 또한 기업회계준칙에 따르지 않은 사항이 일부 발견됐을 때 제시되는 '한정의견'을 받은 곳은 ▲우리관광 ▲재향군인회상조회 ▲하나로라이프 등 3곳이다.

소비자가 상조업체에 낸 선수금에 대한 환급 능력을 나타내는 '청산가정반환율'은 평균 108.8%로 나타났다. 다만 100% 이상인 업체는 27개에 불과했으며 청산가정반환율이 0% 미만인 업체도 3곳이 있었다.

상조업체의 운영 안정성을 보여주는 현금성 자산비율은 평균 5.3%로 나타났다. 평균 이상인 업체 23개 중 태양상조가 26.0%로 가장 높았고 ▲바라밀굿라이프 22.0% ▲보람상조애니콜 21.5% 등이 뒤를 이었다.

상조업체의 단기적인 환급능력을 보여주는 해약환급금준비율은 평균 45.2%였다. 평균 이상인 업체 18개 중 하늘문이 713.4%로 가장 높았고 ▲한양상조 287.2% ▲제주일출상조 251.7% 순이었다.

상조업체의 영업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영업현금흐름비율은 평균 5.1%였다. 평균 이상인 업체 31개 중 휴먼라이프가 7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씨엔라이프 64.7% ▲조홍 48.6%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지난 2017년부터 소비자 이해를 돕고 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상조업체들의 회계지표를 매년 공개해왔다. 올해는 기존 지표를 개선하고 현금성자산비율·해약환급금준비율 등의 신규 지표를 추가해 소비자 피해예방을 강화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향후 지표가 실질적인 업체의 재정건전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지표·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산가정반환율 100% 이상 상조업체 목록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7.01 204mkh@newspim.com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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