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출이 4.4%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물류가 애로를 겪는 상황에서 'K-방역'의 훈풍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증가 품목은 라면이 3억200만달러로 37.4% 급증했고, 김치는 44.3% 증가한 7470만달러, 쌀가공식품은 20.8% 늘어난 615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채소류와 버섯류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김치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 증가한 6억472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는 미국에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증가함으로써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4.3% 증가한 7500만달러를 달성했다. 유자의 경우 유자생강차 신제품이 미국 대형 할인매장에 입점하면서 대미국 수출이 93.8% 증가해 전체적으로 23.2% 증가한 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인삼류는 중국·일본에서는 스틱형 제품 인기 등으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으나, 대만·홍콩은 뿌리삼 바이어 입국 애로 등으로 수출액이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억6064만달러를 기록했다.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라면·쌀가공식품·과자류·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라이브방송을 활용한 농식품 수출마케팅 사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0.07.02 dream@newspim.com |
주요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경우 면역력 강화 제품인 인삼 수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외식 자제 등의 영향으로 주류 등이 대폭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유자 등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6월 수출액도 36% 증가한 5억5880만달러를 기록해 중국 수출액을 추월했다.
신남방국가의 경우 낙농품과 면류 등의 호조로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7억3084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라면·김치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며 수출액은 3.9% 감소한 6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소비형태 변화 등에 발맞춰 신속하게 유통·물류를 지원해왔다. 4월부터 화상상담회, 인삼제품 온라인 판촉, 유자차·유제품 SNS 생방송 판촉 등을 추진하고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해 한국 농식품을 적극 홍보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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