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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19 확산세 학교‧콜센터‧교회 전방위 전파 우려

기사등록 : 2020-07-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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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부자 느리울초‧유플러스 대전지사 근무...교회서 성가대 등 활동
천동초 전체 학생 검체 채취…5학년 학생‧교사는 '전원 음성'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코로나에 감염된 가운데 이들이 대전느리울초등학교와 콜센터가 들어선 LG유플러스 대전지사에 근무하고 신도 700여명이 다니는 서머나교회에서 성가대 등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자 관계인 2명(123‧124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들인 124번 확진자는 서구 느리울초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124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감기증상이 있었음에도 29일은 쉬고 30일과 7월 1일 오전까지 학교에 나왔다.

학교 내 접촉자는 행정실 직원 7명과 교무실 직원 2명 총 9명으로 학생이나 교사는 없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밀접 접촉한 행정실 직원 7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느리울초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정부 지침에 따라 전체 학생을 귀가시켰으며 3일부터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아버지인 123번 확진자는 LG유플러스 대전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전지사는 오류동에 있는 9층 빌딩 전체를 사옥으로 쓰고 있으며 콜센터도 들어와 있다.

전체 근무자는 356명이며 123번 확진자의 사무실이 있는 2층에는 70명이 근무했다.

시는 123번 확진자가 설치기사 등 외근 업무가 아닌 사무실에서만 근무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대전지사 모든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자택에 머물면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2층 직원 70명은 중구와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민간 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받도록 했다.

이들 부자는 지난 27일과 28일 700여명의 신도가 있는 서구 관저동 소재 서머나교회에 다녀왔다.

28일 오전 예배에 부자가 함께 참여했으며 아버지는 성가대로, 아들은 드러머로 활동했다.

시는 교회 협조를 받아 오전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전원에게 검사받을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아들의 경우 예배 전날인 27일에도 드러머 활동을 위해 교회에 다녀왔다고 진술해 이날 접촉자도 확인 중이다.

교회는 2주에 걸쳐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

시는 123번 확진자의 아내와 또 다른 자녀 2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내의 검사에 주목하고 있다.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자신보다 이틀 앞서 어머니 A씨의 증상이 있었다. 증상일자로 A씨(6월 26일), 아들(6월 28일), 아버지(7월 1일) 순이다.

A씨가 확진될 경우 A씨를 중심으로 감염경로로 파악할 예정이다.

시는 A씨가 간호사로 근무한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개인의원에 대해서는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자녀 중 1명이 서구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점을 고려해 전체 1학년 학생을 귀가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천동초등학교 학생 757명과 교직원 97명 총 85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무리했다.

검사결과는 내일 오전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5학년 전체 학생 109명, 교사 5명을 포함한 122명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됐다.

이강혁 국장은 "어제 상황은 동구 일원이었는데 서구에서도 학교 안으로 유입된 사례가 발생했다"며 "범위를 확장시켜 시 전체로 원격수업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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