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이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00억원 규모의 클럽모우CC 매각이 성사 단계에 들어선 데 이어 7000억원 규모의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재개했다.
3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두산솔루스는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보유한 지분 61%다. 매각가는 7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두산그룹은 앞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대기업들을 상대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예비입찰이 흥행에 실패하며 매각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연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접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강원도 홍천군에 운영 중인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1800억원으로 자구안 마련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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