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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서훈 안보실장·이인영 통일장관 내정

기사등록 : 2020-07-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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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발탁
중량감·무게감 있는 안보라인 전진 배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으로 지명했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정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측부터 박지원 전 의원, 서훈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 외교안보 특보를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 전반을 한꺼번에 크게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안보실장과 외교안보 특보는 청문회 과정 없이 이르면 오는 6일 임명할 예정이다.

4선 의원 출신인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다. 북한 전문가인 박 후보자의 내정은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판단이 탁월할 뿐 아니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정원 업무에도 정통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오랜 의정 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국정원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강 대변인은 소개했다.

이어 "서 내정자는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강한 안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86그룹의 대표적 정치인이다. 남북관계 경색을 돌파하기 위해선 정치인 출신 통일부 장관이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열린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유세에 참석해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14 leehs@newspim.com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앞으로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로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안보실장으로 외교 정책 전반을 이끌어 왔다.

강 대변인은 정 실장에 대해 "오랜 기간 국내외 외교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특보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에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에 임명됐다. 임 전 실장 역시 대북 이해도가 뛰어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강 대변인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역량이 탁월할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 자문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해 국익 수호화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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