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정책을 놓고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부적절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이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7.02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국민들 사정을 너무 모른다.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이 소원인 분, 가진 것이라곤 집 한 채 뿐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영민 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기로 한 결정을 놓고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부동산 인식을 보여준다"며 "13평 반포 아파트에 온 가족이 같이 살려고 멀쩡한 41평 청주 집을 내놓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아파트 값이 많이 뛴 상위 10명은 10억원씩 올랐다"며 "청년과 서민은 대출이 잠겨 발을 동동 구르 사이, 소득 없이 집 한채만 가진 어르신들이 밤잠 설치는 사이 고위 공직자들의 배는 부르다 못해 터질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최고위 공직자들마저 대통령 지시를 잘라먹고 주무 장관 말을 무시하고 있는데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국토부 장관은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무인도에 홀로 사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지금 당장 해임하라"며 "언제까지 어떻게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고위공직자들은 돈을 벌고 싶다면 처음부터 공직에는 발도 들이지 말라"며 "정권은 2년 남았지만 아파트 값은 평생 간다는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진 공직자는 지금 당장 옷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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