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 일부 공장이 코로나19 여파에 7월에도 생산을 일시 중단하게 된다. 1분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지는 것이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은 오는 29~31일 3일간 울산3공장 가동을 멈춘다. 울산3공장은 ▲아반떼 ▲i30 ▲아이오닉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당 차종 주문량과 수출 수요가 감소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주문량 감소와 수출 감소로 인한 생산 중단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광주 3공장 '봉고트럭' 생산라인부터 오는 8~10일, 29~31일 총 6일간 휴업한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 현대차] |
봉고트럭은 광주 3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봉고트럭은 지난해 9만2000여대를 생산해 34%를 수출했다.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의 '대형버스' 생산 라인도 내수 주문 감소에 따라 지난 3일에 이어 6~10일 총 6일간 생산을 일시중단하기로 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2공장은 지난달 25일부터 같은달 말일까지 휴업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158만942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수치로, 수출은 30.8% 줄어든 120만4816대에 그쳤다. 내수는 38만461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35만2629대 판매해 14.1% 감소했다. 내수는 14.6% 오른 27만8287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88만2959대로 20.4% 내렸다.
앞서 기아차 광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은 코로나19 직후인 지난 2월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 부품 수급 문제로 휴업했다가, 최근 수출 감소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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