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은 오는 11월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가 미국 주식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책이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과 대조되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간의 전략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미국 주식에 '중립'(neutral) 혹은 '긍정적'(positive)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고 연방 최저임금도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이 주식에 부정적이라고 본다.
JP모간의 전략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현재 경제 약세를 감안할 때 기업들의 회복과 일자리 증가는 경제를 침체시키고 2022년 중간선거 결과를 망칠 정책에 비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
이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법인세율 인상 공약이 실현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에 약 9달러의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한편으로 JP모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일부 되돌리며 일부 정책의 부정적 효과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최대 28%까지의 법인세율 인상이 관세 완화와 인프라 지출, 임금 상승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게다가 국내외 정책에 대한 보다 외교적 접근이 주식의 변동성과 위험(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JP모간의 전략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체 에너지와 환경친화적 기술을 강조하면서 테슬라와 니콜라와 같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의료에 대한 의제는 존슨앤존슨과 CVS에 유리하고 관세 완화 정책은 프록터앤갬블(P&G), 나이키, 보잉, 쓰리엠(3M), 듀폰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최저임금 인상 역시 S&P500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일부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들 기업에 수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JP모간은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것은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낮은 노동강도, 높은 마진으로 어느 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트위터, 비자의 주식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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