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07 17:00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스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을 협력 다변화의 기회로 살려가야 한다"며 "디지털 산업과 바이오, 비대면 사업은 협력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7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스페인상공회의소와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21차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 개회사에서 양국 협력을 다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경제계간 I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 기회도 계속해 늘려 가면 좋겠다"면서 "양국 경협위 활성화는 물론, 업종별 기업별 소규모 미팅들도 생겨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후속 논의가 양국 상의 간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협위는 당초 상반기 중 스페인 정상순방과 연계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순방이 순연됨에 따라 양국 경협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스페인 측은 킴 파우라(Kim Faura) '한-스페인 경협위' 스페인측 위원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Juan Ignacio Morro) 주한스페인대사, 마리아 라모스(Maria Paz Ramos)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국제통상투자국장, 인마쿨라다 리에라(Inmaculada Riera) 스페인상의 대표 등이 참여했다.
킴 파우라 스페인측 경협위원장은 "올해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상의가 협력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에 하루빨리 자유로운 왕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전망과 향후 한-스페인 경협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서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한국 경제의 성장여력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후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스페인 경협사례' 발표연사로 나선 박준혁 GS건설 상무는 "2012년 스페인 수(水)처리 전문사인 '인니마(Inima)'를 인수해 현재 스마트 물 공급 시스템 운영과 친환경 담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그린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관련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한-스페인 경협위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양국 간 경협과제 논의의 물꼬를 텄다"며 "오늘 경협위를 통해 논의된 내용들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양국 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