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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인영 장관 내정자·서호 차관, 비건 면담 계획 없어"

기사등록 : 2020-07-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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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측 면담 요청 없었다"…일정 변경 가능성에는 말 아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7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가운데 통일부 차원의 면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건 부장관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또는 서호 차관과 면담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계획된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면담 일정이 갑자기 잡힐 수 있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예상과 가정에 대한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통일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통일부 측에 면담 요청을 해온 바가 전혀 없다고 한다. 일련의 상황에서 통일부는 반대로 비건 부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도 지금으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군용기 편으로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오는 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한미 동맹 간의 조율을 강화 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8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전략대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새로 임명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외무성이 이날 미국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부인하고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 노력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단 통일부 당국자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북미 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참으로 보기에도 딱하지만 중재자로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보는 것이 정 소원이라면 해보라는 것"이라며 "그 노력의 결과를 보게 되겠는지 아니면 본전도 못 찾고 비웃음만 사게 되겠는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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