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개월째 개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확대와 주말 자동차 이용 외출 자제 등으로 자동차 사고 및 병원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도 기대 이상으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 수준으로, 전년 대비 최대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손해율이 하락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보업계는 사업비를 제외한 적정 손해율을 77~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자동차보험업계 [사진=뉴스핌 DB] 2020.07.08 tack@newspim.com |
업계 1위 삼성화재가 6월 85.5%의 손해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해상(85.5%), DB손해보험(85.5%), KB손해보험(85%) 등 '빅4'가 80% 내외의 안정적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로도 83~84% 수준으로, 전년대비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몇년간 연간 1조원이 넘는 자동차보험 적자를 기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를 검토중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사업 비중을 5% 이하로 축소하고 장기인(人) 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손해율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국내 주요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지난해 있었던 메리츠화재발 사업비 경쟁도 완화되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 이용이 감소하면서 실손담보 손해율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자보 손해율 개선"이라며 "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경우 하반기에는 1월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21년까지는 손보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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