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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일자리 2만5000개 증발

기사등록 : 2020-07-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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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6500명 해고…리프트·그루폰·에어비앤비도 인력감축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IT업계 스타트업들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일자리가 2만5000개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이 자금난으로 인해 인력들을 대거 해고하면서부터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증권사 '바이셰어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교통·금융·여행 관련 IT 스타트업들이 지난 3월부터 지난주까지 7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직장에서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진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등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만 약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우버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중 세계 최대 차량 호출업체인 '우버'는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500명을 해고했다.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도 전체 직원 중 17%를 자르고, 임금을 삭감했다.

또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과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등도 직원 규모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리서치기업 가트너의 맥스 아자함 수석 리서치 담당자는 "스타트업들은 IT 업계 혁신의 원천인데 특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액은 670억 달러(약 80조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22% 줄어들었다. 투자가 줄어들자 이를 메꾸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해고, 임금 삭감 등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타트업 자금 후원사를 제휴 사업자로 정의하고 있는 미국법으로 인해 일부 스타트업들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였다.

지난 5월 워싱턴기술산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해 제공하는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으로 투자금을 지원받은 스타트업은 140곳 중 40%가 채 되지 않았다.

WSJ은 "IT 분야 스타트업의 대량 해고로 인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혁신적 디지털 수단 개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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