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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근로자 14만명 늘어난 500만명…정규직 77.4% '소폭 감소'

기사등록 : 2020-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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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올해 3월말 기준 고용형태 현황 공개
전년비 정규직 0.2% 감소, 기간제 0.3% 증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가 1년새 14만2000명 늘었다. 전체 300인 이상 근로자 수가 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소폭 상승한 반면, 정규직 비중은 다소 줄고 비정규직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용형태공시제'의 공시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의 2020년도 3월말 기준 고용형태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3520개소(공시율 100%)다.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수는 50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4만2000명(2.9%) 늘어난 수치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09 jsh@newspim.com

규모별 기업수 비중은 300~499인 44.4%, 500~999인 32.1%, 1000인 이상은 23.5%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500만2000명 중 소속 근로자(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및 기간제 근로자)는 408만9000명(81.7%), 소속 외 근로자는 91만3000명(18.3%)이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이 없는 근로자는 316만5000명(77.4%), 기간제 근로자는 92만4000명(22.6%)이다. 소속 근로자 중 단시간 근로자는 23만4000명(5.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속 근로자 비율은 0.2%포인트(p) 줄어든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0.3%p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소속 외 근로자와 단기간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500인 미만과 5000인 이상 기업에서 낮게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1000~4999인 미만 기업에서 0.5%p 증가했고,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500~999인 미만 기업에서 1.0%p 늘었다. 반면 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5000인 이상 기업에서 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을 소속 외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 비율에 따라 산업별 4개 유형으로 분석해보면 부동산업, 사업시설관리 등과 건설업에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산업별 4개 유형 구분 [자료=고용노동부] 2020.07.09 jsh@newspim.com

구체적으로 소속 외 근로자 비율(47.4%)과 기간제 근로자 비율(62.5%)이 모두 높은 업종은 건설업이다. 소속외 근로자 비율은 높지만 기간제 비율이 낮은 업종은 제조업(20.7%, 4.1%), 운수 및 창고업(18.6%, 14.6%) 등이다.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낮지만 기간제 비율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11.3%, 52.9%), 사업시설관리(5.2%, 47.0%) 등이다. 소속 외 근로자 비율과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모두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8.4%, 8.4%), 전기가스(12.5%, 4.5%) 등이다. 

산업별 특성을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소속 외 근로자 비율과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모두 늘어난 업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8%p, 3.9%p), 모두 줄어든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0.1%p, -2.5%p) 등이다.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늘어난 업종은 농업, 임업 및 어업(19.3p),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3.3%p) 등이고, 줄어든 업종은 광업(-20.3%p), 운수 및 창고업(-2.9%p) 등이다.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늘어난 업종은 건설업(4.3%p),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9%p) 등이고, 줄어든 업종은 부동산업(-11.4%p), 농업, 임업 및 어업(-7.1%p)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소속 외 비율이 각각 20.4%, 14.4%인 반면, 남성의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20.7%, 2.9%다. 여성의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25.9%, 10.6%다. 즉 상대적으로 남성은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이, 여성은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09 jsh@newspim.com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은 소속 외 근로자 및 기간제 근로자에서 각각 0.4%p, 0.7%p 증가했고, 여성은 각각 -0.3%p, -0.2%p 각각 감소했다. 남성·여성 모두 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0.5%p, -0.7%p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고용형태공시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고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인하려는 것인데,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공시률 100%를 달성한 점은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아울러 실적이 탁월한 기업에는 정부포상 등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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