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해 당정 관계자들 100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할 예정이다. 단 청와대는 영결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서) 조문을 했으니까"라며 "(조문을 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 실장님이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누가 갈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제 생각에는 안 가실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박 시장의 빈소에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냈다. 현재까지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조문했다.
박 시장 발인은 13일 오전 7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운구차량을 통해 시청광장으로 이동, 8시 30분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영결식은 유족과 전국의 시도지사와 서울시 간부, 정관계 인사, 시민사회 대표 등 100명의 제한된 인원만 수용해 진행된다.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한 방역 협조와 소박하게 장례를 치른다는 취지에 따라서다. 유튜브 '서울시 TV'와 'TBS'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박 시장과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백선엽 장군을 둘러싼 이른바 '조문 정국'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 박 시장은 숨지기 전에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고, 백 장군은 '6·25 영웅'으로 평가 받지만 해방 이전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 때문에 '친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련의 상황에서 청와대 차원의 조문이 적절한 가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명의 조화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조문을 다녀왔다는 것을 언급하며 "다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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