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럽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과 다른 외교 정책 이슈 등을 논의하기 위해 3일간의 일정으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2020.05.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행정부 관리는 이같이 전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보장이사회(NSC) 대변인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주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파리에서 중국, 5G,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중동/북아프리카, COVID 대응 및 복구 등 다양한 국가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도 있는 회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카운터파트들과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카운터파트와 회담 일정은 13일 오전으로 잡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해병대 장교 경력의 매튜 포팅어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라이언 툴리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파리로 간다.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포팅어 부보좌관은 14일 유럽 관리들과 만나 외교 정책 이슈들을 논의한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프랑스 정부 관리 여러명과 별도의 회담을 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 측 입장과 논의는 포팅어 부보좌관이 맡는다. 그는 차세대 통신(5G)와 공급망 등 중국과 경쟁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 장비를 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압박을 가해왔다. 이밖에 포팅어 부보좌관은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의 군사 포지션 등 다양한 국가안보 관련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서 9000여명의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독일에는 약 3만5000명의 미군과 이들 가족들이 주둔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많은 국제 회의들이 화상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파리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소식통은 "실제로 만나는 것이 더 강력하다"며 "그 어떤 것도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 스카이프(Skype·온라인 화상전화 플랫폼)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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