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지구적 확산세로 글로벌 TV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TV 시장 수요 위축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QLED TV 시장이 OLED TV 시장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8972만대로 작년 9950만대 대비 약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
그럼에도 7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모습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TV 판매량은 197만대로 작년 상반기 141만대 대비 1.4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여행이나 외식 등 외부 활동에 쓰던 비용을 가전 제품을 바꾸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쓰게 되면서 가전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을 두고 보복소비(Revenge Spending), 인도어(Indoor)소비 등의 트렌드를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75형 이상 초대형 제품 중에서는 QLED TV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QLED TV는 상반기 약 42만대 판매된 반면, OLED TV는 3만대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QLED TV는 28만6000대 판매된 반면 OLED는 1만8000대 판매에 그쳤다.
또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85% 가량(올 1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QLED TV 시장의 경우 작년 상반기 212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311만대 판매로 47% 가량 성장했으나, LG전자가 시장의 약 58%(올 1분기 기준)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의 경우 작년 상반기 122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117만대로 약 4% 역성장 하며 대조를 이뤘다.
LG전자 OLED 48형 TV [사진=LG전자] |
2분기만 놓고 보면 OLED TV는 작년 2분기 61만대 판매에서 올해 2분기 54만대 판매로 약 11% 가량 역성장해 그 폭이 더욱 커졌다.
옴디아는 하반기 OLED TV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간으로는 전년 실적 수준에서 성장 없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QLED TV 시장은 연간으로도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옴디아는 초고화질 8K TV 시장의 경우 상반기 7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가운데 QLED는 약 6만대, OLED는 약 200대 가량이 판매되어 초고화질 TV 시장에서도 QLED가 시장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을 2억376만대로 작년 2억 2291만대 대비 약 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경우 작년 421만대 에서 올해 492만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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