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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그간 행보 되짚어보니…이유있는 '한국판 뉴딜' 선봉장

기사등록 : 2020-07-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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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추진 중인 수소도시, 미래 수소사회 앞당길 것"
국내 4대그룹 '전기차 어벤저스' 결성…"협업 확대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판 '그린 뉴딜'의 선봉에 섰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기업을 대표해 그린 뉴딜 관련 현대차그룹의 현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관련업계에서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업계 안팎에서는 그간 그린 뉴딜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를 주목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환영사를 맡았다. 그는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구현 및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참'의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0.07.07 yunyun@newspim.com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주요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연이은 총수회동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4대그룹의 '전기차 어벤저스'를 결성했다. 이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에 국내 대표기업이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도 평가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배터리 3사 가운데 첫번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났다.

현장에서 주고 받은 말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동에서 삼성전자가 올해초 발표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는 전고체배터리 혁신기술에 대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오창공장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핵심거점인 서산 공장에서의 만남으로 '전기차 회동'을 마무리 지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장에서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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