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정직성이 결여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전체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밀접하게 경험한 사람인데 두 사람 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직성이 결여된 사람들"이라며 "자기가 무엇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착각하면서 이행을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yooksa@newspim.com |
김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이 꼭 지켜야 할 것으로 국가 안보·경제·교육 등을 이야기했는데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이 정권이 끝났을 때 무엇이 남을 것이냐를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통합당에 대한 반대층"이라며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그래도 우리와, 또 없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기라도 하려는 정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통합당에는 기득권과 부자만 보호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이 무너지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지지층이 무너지는 근거에 대해서는 상세히 부연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서 권력구조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이 퇴임 후 본인의 안전"이라며 "총선에서 다수를 얻었기 때문에 황홀경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권력구조 개편이 대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제의가 오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이 계속되는 한 지금과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력을 갖고 모든 행정을 대통령 임의대로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질적인 수준을 놓고 봤을 때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구조에 대해 "이원정부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대통령에게 외교와 국방을 맡기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자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럴 수 없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